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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눈 틔워 겨울의 종지부를 찍는 산수유 나무 아래서 애인아, 슬픔을 겨우 끝맺자 비탈밭 이랑마다 새겨진 우리 부주의한 발자욱을 덮자 아이 낳을 수 없어 모란을 낳던 고독한 사랑 마침표 찍자 잠깐 봄을 폐쇄시키자. 이 생에 있으면서 전생에 있는 것 같았던 지난겨울에 대해 나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