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분에 체리가 빨갛게 익었어요. 16. 5.28일> 저 새 오랜 세월을 나와 함께 살았다 내가 작은 키 짧은 팔로 높은 담장 밑을 기웃거릴 때 그 새 저만큼 떨어져 앉아 나와 같이 세상의 높이를 가늠했다 내가 썩은 이빨을 지붕 위로 던질 무렵 담장 안의 앵두는 얼마나 붉었던가 그 시절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