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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꽃처럼 수줍게 피어 있다가 향기에 취해 잠들더라도 어느 날 그대가 문득 찾아들어 빈 화병에 정성껏 꽂아놓은 내 한 송이 꽃이면 너무 좋겠다 낯선 시간처럼 사랑하는 날도 있어서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보면 그윽한 그대 모습 향기로 아롱거리며 흐르기도 하고 또다시 잠이 문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