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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뭉게구름이 피어 오르는 해운대. 2014.09.14일> 어렵게 멀어진 것들이 다시 돌아올까봐 나는 등을 돌리고 걷는다 추억의 속도보다 빨리 걸어야 한다 이제 보여 줄 수 있는 건 뒷모습뿐 눈부신 것도 등에 쏟아지는 햇살 뿐일 것이니 도망치는 동안에만 아름다울 수 있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