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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득한 한 뼘...그리움을 품은 듯한 분홍향기 동백꽃을 보며...
    카테고리 없음 2017. 5. 27. 16:47



    <마음에 넓게 번져 있는 그리움을 닮은 분홍향기동백꽃이 피었습니다.>




    멀리서 당신이 보고 있는 달과
    내가 바라보고 있는 달이 같으니
    우리는 한 동네지요 
     
     
    이곳 속 저 꽃
    은하수를 건너가는 달팽이처럼
    달을 향해 내가 가고
    당신이 오고 있는 것이지요 
     
     
    이 생 너머 저 생
    아득한 한 뼘이지요
    그리움은 오래되면 부푸는 것이어서
    먼 기억일수록 더 환해지고
    바라보는 만큼 가까워지는 것이지요 
     
     
    꿈속에서 꿈을 꾸고 또 꿈을 꾸는 것처럼
    달 속에 달이 뜨고 또 떠서
    우리는 몇 생을 돌다가 와
    어느 봄밤 다시 만날까요 
     
     
    - 아득한 한 뼘/권대웅 - 
     
    ******** 
     
     꿈많던 젊은 날 , 어는 날  봄밤...
    그리움이 사무치던 마음 달려려고
    밤이 내려 앉은 마당가를 서성이며 
     밤하늘을 올려다 보니,
    밤하늘도 그리움에 달무리로 번져
    소리없이 아늑하였다
    그 달무리를 닮은 듯한
    내가 가꾼 본홍빛이 번진 꽃잎
    장미꽃 향기가 진하게 나는 동백꽃이 피었다
    아늑한 한뼘 거리에서 떠 있는  저 달과
    그리움이 번진 저 분홍빛 동백꽃잎과 고운 향기...  
     
    꿈속에서 꿈을 꾸고 또 꿈을 꾸는 것처럼
    달 속에 달이 뜨고 또 떠서
    우리는 몇 생을 돌다가 와
    어느 봄밤 다시 만날까요. 
     
    누군가가 아늑한 한뼘 거리에서
    부푼 그리움으로 떠 있는 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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