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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붉다붉은 장미가 피는 아름다운 오월은 가정의 달.
    카테고리 없음 2017. 5. 18. 22:53



    <화단에 핀 붉디붉은 장미>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것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는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 남편 / 문정희- 




    <화단에 핀 모란>



     <화단에 피어 봄을 아름답게 알려주는 자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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