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타고 그대 사랑이 타는 ......가을 밤하늘에 내 영혼이 타고 그대 사랑이 타는 듯한 불꽃

    <제12회 부산불꽃축제..16.10.22일>

 

참으로 긴 시간 배회했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뜨거운 햇살이 내리는 아스팔트 위에서
누군가를 기다렸습니다
가을이 타는 줄도 모르고
겨울이 내 앞에 다가온 줄도 모른 채
내게 주어진 건
긴 기다림의 시간이었습니다

똑 같은 계절이 돌고 돌아
또다시 그 해 그 계절 앞에 섰습니다
내 인생에서
무엇을 바라지도 않았는데
내 마음의 문을
닫아 놓은 적도 없었는데
그대는 내게 다가 오지 않았습니다

긴 시간 잊고자 한 적도 없었지만
그대를 두고 다른 것을
찾고자 한 적도 없었습니다
젊었던 영혼은 이미
기우는 해를 바라보게 되었고
빈 가지의 슬픔을
가슴으로 안아야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겨울 속에 푸르름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야 내 눈에 들어온
잔잔한 물결 위에 영상이
그처럼 그리워하던
기다리던 그대였음을 알았습니다

투명하게 비친 그대 모습은
순결함으로 피워낸 꽃중의 꽃
지난 날 그 숲에 두고 왔던
우리들의 사랑의 씨앗이
향기를 내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내 긴 방황의 시간
물결처럼 어른거리기만 하던
내 슬픈 시간은
그대의 향기로움으로 인해
미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또 다른 기다림은 가고
하나뿐인 사랑의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대의 부름으로 인해
다시 타오르는 불꽃같은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내 영혼이 타고 그대의 사랑이 타는
불꽃같은 열정으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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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영혼이 타고 그대 사랑이 타는 / 이문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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