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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찔레...... 찔레꽃이 오월의 늦봄을 하얗게 수놓고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16. 5. 15. 16:41




    <동백섬에 무수히 피어 있는 하얀 찔레꽃입니다. 2016. 5. 14일>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갔다.

    오늘은 그 아픔조차
    예쁘고 뾰족한 가시로
    꽃 속에 매달고

    슬퍼하지 말고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무성한 사랑으로 서 있고 싶다.

     

     

    - 찔레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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