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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수수밭....그리운 고향에서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카테고리 없음 2015. 9. 26. 19:10

     

    <고향집 텃밭에서 익어가는 옥수수>

     

     

    저 옥수수밭 속으로 가는 길이 나 있었네

     

    어떤 날은 뭉게구름이 갈 수 없는 곳에

    하루 종일 떠 있었네

     

    작고 느린  기차가 몇 배 더 큰,

    산속의 터널을 뚫어 놓고 지나가고 있었네

     

    나는 옥수밭을 걸어 왔네, 언덕위에서 살고 있었네

    옥수수밭 한가운데 합장한 무덤이 있었네

     

    무덤위로 두 그루 노송이 지붕을 올리고 있었네

    가지를 뻗어 서로를 끌어 안고 있었네

     

    어디로 날아갈듯이 노송의 가지들은

    무거운 날개짓을 하고 있었네

     

    그 삐걱거리는 소리에 내 마음 하염없이

    허공을 항해 노를 젖고 있었는지도 모르네

     

     

     

    - 옥수수밭 / 이윤학 -

     

    ***********

     

    지난​ 초여름 고향집 툇마루에 걸터 앉아서 바라보다가 담은 텃밭 옥수수 사진입니다.

     

    어린 초등학생 때, 여름방학이 되면 아직 덜 익은 옥수수도 구별 못하면서 그저 단맛나는 풋옥수를 삶아 먹고 싶은 마음에 내 키보다 높게 자란 옥수수를 꺾기 위하여,  뒷발돋움까지 하며 겨우 꺾었지요.

    ​이제 세월은 강물처럼 흐르고 흘러서 그 시절이 마냥 그립기만 하고,

    아련히 희망도 저문 마음으로 주름진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여름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고향집 처마끝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에는 뭉게구름은 여전히 피어 오르고,

    영동선을 달리는 기차는 긴터널을 지나오며 나는 기차소리는​ 고른 숨결 같이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고향집 텃밭의 익어가는 옥수수 모습. 15. 8. 01일>

     

     

     

    견우직녀도 이 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안개꽃 몇 송이 함께 묻고 돌아오네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

    당신 손수 베틀로 짠 옷가지 몇 벌 이웃 나눠주고

    옥수수 옆에 당신을 묻고 돌아오네

     

    은하 건너 구름 건너 한 해 한 번 만나게 하는 이 밤

    은핫물 동쪽 서쪽 그 멀고 먼 거리가

    하늘과 땅의 거리인 걸 알게 하네

     

    당신 나중 흙이 되고 내가 훗날 바람 되어

    다시 만나지는 길임을 알게 하네

     

    내 남아 갈고 씨뿌리고 땀흘리며 살아야

    한 해 한 번 당신 만나는 길임을 알게 하네.

     

     

    -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도종환 -

     

     

    고향 텃밭 옥수수꽃

     

     

    제가 심어 둔 대추나무가 크게 자라서 대추가 이제 10킬로 한상자 정도는 수확하게 되었습니다.

     

     

     

     

    밭 가장

     고향집 앞의 산모퉁이 돌아가서 심어 둔 맛있는 품종의 사과나무가  저절로 자라서 야생사과 같이 열려 있었습니다.

     

     

    야생사과 같이 열려 익어갑니다.

     

     

     

    <지금 한창 피어난 아름다운 가을난꽃>

     

    지난 주 휴일 해운대의 가을바다 정경

     

     

     


    <펜타스 란체올라타꽃/이집트별꽃/애급별꽃(Pentas lanceolata),꽃말:기쁨이 넘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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