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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월이 오면....그리움 같은 수국꽃이 핀 유월은 이제 흘러 갑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4. 6. 28. 17:53

     

     <화단의 수국>

     

     

    아무도 오지 않는 산속에 바람과 뻐꾸기만 웁니다

    바람과 뻐꾸기 소리로 감자꽃만 피어납니다

    이곳에 오면 수만 마디의 말들은 모두 사라지고

    사랑한다는 오직 그 한 마디만 깃발처럼 나를 흔듭니다

    세상에 서로 헤어져 사는 많은 이들이 많지만

    정녕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이별이 아니라 그리움입니다

    남북산천을 따라 밀이삭 마늘잎새를 말리며

    흔들릴 때마다 하나씩 되살아나는 바람의 그리움입니다

    당신을 두고 나 혼자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은 모두 쓸데없는 일입니다

    떠오르는 아침 햇살도 혼자 보고 있으면

    사위는 저녁노을 그림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 사는 동안 온갖 것 다 이룩된다 해도 그것은 반쪼가리일 뿐입니다

    살아가며 내가 받는 웃음과 느꺼움도

    가슴 반쪽은 늘 비워둔 반평생의 것일 뿐입니다

    그 반쪽은 늘 당신의 몫입니다

    빗줄기를 보내 감자순을 아름다운 꽃으로 닦아내는

    그리운 당신 눈물의 몫입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지 않고는 내 삶은 완성되어지지 않습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야 합니다

    살아서든 죽어서든 꼭 다시 당신을 만나야만 합니다

     

     

                         -유월이 오면 / 도종환-

     

     

     <동백섬 소나무와 멀리 보이는 오륙도>

     

    Love is just a dream(사랑은 꿈과 같은 것)-조수미 노래

     

    꿈이었나 너를 떠나온 날
    지금까지 후회하고 있어
    기억조차 하기 힘든 지금
    사랑이란 이미 끝났다오

    그대와의 사랑의 추억은
    차가운 옛날의 일 뿐
    무성한 들녘의 외로움에
    내 서늘한 옷깃을 여미네

    사랑이란 끝없는 그리움
    사랑이란 꿈과 같은 것
    너무나도 사랑했던 널-
    후회해도 이젠 소용이 없네

    또다시 한번 그대 품에서
    또다시 한번 널 사랑할 수 있다면

     

     

     

     

     <화단의 비파나무 열매>

     

     

     

     

     <금사매/망종화/하이페리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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