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을 건넬 때 아픔을 중...지는 낙엽처럼 멀어져 간...그가 더욱 그립다.카테고리 없음 2013. 9. 28. 12:15
<화분의 체리나무잎도 노랗게 물드는 걸 보니...가을인가 보다.>
사랑을 건넬 때
아픔을 각오하고
사랑을 받을 때
슬픔을 예감하네
흐리고 춥다
흐리고 춥다
걸어야지
걸어서 어서
쫓아 보내야지
오늘은 은색 손잡이에
손을 대기 조차 싫다
마녀 같은 오후의 그리움
긴그림자들이 조잘거리며 하교할 때
부스스 이불을 걷고 나오는
명백히
지나간 날들의
뒷모습
날들아
날.의.딸.들.아.
그만하면 된 거 아니니
더 할 얘기가 남았니
-사랑을 건넬 때 아픔을 중/성기완-
<화분의 애기사과도 붉게 물들어 간다...그래서 가을이다...>
뒤돌아보지 말기
다시 생각하지 말기
흘러간 것은 흘러간대로
그냥두기
아름답게 두기
아니 추억하기
철저하게 추억하기
처음 잡았던 손의 따스함부터
그때 그 눈동자
아득한 절망까지
두눈 뜨고 기억하기
지치도록 기억하기
그리하여 다시 추억하지 말기
다시 생각하지 말기
흘러간 것은 흘러간 것대로
그냥두기
흘러가는 것도 흘러가는 대로
그냥 보기- 추억하지 말기 / 윤재철 -
화분의 알프스소녀란 사과가 익어간다.
이렇게 가을이 오면...
그 해 가을 , 나무가지에서 뚝 떨어지는 낙엽처럼 멀어져 간...... 그가 더욱 그립다.
정신없이 바쁜 그가 시간을 내어
맛있는 커피를 사서 보내려고 뉴욕 메이시스백화점에 가서
미국 커피는 쓴맛이 강하다면서, 그래서 부드러운 유럽산 커피라며 보내주었던...그 정겨운 마음.
그 정을 영원히 잊을 수가 없다.
커피와 함께 보내주었던 체크무늬 넥타이는 가끔, 아니 자주하고 다니는 것은
그런 정을 아직도 잊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노래 김광석(원곡) 김승일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있는 너의 향기
내 텅 빈 방안에 가득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 누운 내 눈가에
말없이 흐르는 이슬방울들
지나간 시간은 추억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 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
저마다 아름답지만
내 맘속에 빛나는 별 하나
오직 너만 있을 뿐이야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 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화분의 노랗게 물들어가는 사랑스런 체리나무잎과 새해아침에 피었던 레몬꽃에서 열려 커가는 파란 열매 >
<소심란>
<가을인 줄 모르고 파랗게 새싹 올리는 무스카리 새싹, 늦봄에 케어서 냉장고에 넣어 휴면기를 거치지 않아 꽃보기는 틀렀다>
<알프스 소녀 사과...4개 열렸다가 새들이 와서 쪼아먹고 딱 하나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