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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햇살 따사롭게 내리는 봄날 "응" 하며 말하듯 피어있는 모란
    카테고리 없음 2013. 4. 25. 20:40

     

      봄햇살이 화아안하게 내리 화단에 모란이 마치 " 응 " 이라고 말하듯, 아름답게 피었다(2013.04.13일)

     

     

    햇살 가득한 대낫

    지금 나하고 하고 싶어?

    네가 물었을 때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

    "응"

     

     

    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 있고

    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 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

     

     

    해와 달

     

     

    지평선에 함께 떠 있는

    땅 위에

    제일 평화롭고 뜨거운 대답

    "응"

     

     

    -"응" /문정희-

     

     

     

     

     

     

    모란은 목단(牧丹) 또는 부귀화(富貴花)라고도 불리며,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의 모습으로 인해 부귀를 상징하는 꽃으로 꽃말은 ‘부귀영화’다

    그래서 옛날부터 병풍 서예병풍의 그림이나 고려청자 도자기에도 많이 등장하여 국보 제116호 청자상감 모란 국화표형병, 국보 제98호 청자상감 모란문 항아리에도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요즘은 결혼예물에 이런 모란무늬 솜이불을 사는 것 같지 않지만, 내가 어릴 적에는 결혼할 때 신혼방의 첫날밤에 덮고 잘 이불에는 모란꽃무늬가 온통 가득 들어간 비단솜이불은 필수였던 것 같았다.

    신혼부부가 덮고 잘 이불에 모란꽃무늬를 넣은 것은, 아마 신혼부부의 인연을 맺어서 아들 딸 잘 낳아서 부귀영화를 하며 백년해로 하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릴 적에는 집집마다 화단의 꽃을 심어 둔 것은 주로 매화, 국화, 옥매화, 참나리, 분홍상사화가 심어져 있으며, 특히 모란은 거의 대부분의 집에서 심어져 있었다,

     

     

     

     

    “ 응 ”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행복한 일은 서로 다른 성장과정 통한 인격체의 남녀가 만나서 서로 사랑하는 것이며, 그리고 “응 ‘이야말로 그 행복 안에서도 절정의 행복일 것이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의 섭리란 지고나면 또 꽃이 피며 이 아름다운 세상이 이어지듯, 사람도 자연처럼 사랑을 하며 “응”의 꽃이 피면 다시 열매 맺어서, 또다시 이 세상을 영원히 아름답게 이어나갈 수가 있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을 주고 느낄 수 있는 “응 ”...

    봄햇살 따사롭게 내리는 화단에서 향기롭게 피어 있는 모란을 보며, 벤치에 한참을 앉아서 봄햇살과 모란꽃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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