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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꿈을 꾸다가...내가 사랑하는 사과나무카테고리 없음 2013. 1. 30. 22:13
당신을 그리다가
그만 깜박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꽃을 보았네
하얗도록 예쁜 꽃이 꿈결같이 고왔네
꽃잎마다 방울방울
눈물 같은 이슬 맺히니
한떨기 당신이
구름 위에 피었네
부드러운 꽃잎은
땅에서 하늘로
달콤한 향기는
하늘에서 땅으로
꿈처럼 잠이 들고
꽃처럼 꿈을 꾸다가
나도 꽃이 되었네
꽃꿈을 꾸다가- 꽃꿈을 꾸다가/ 이 채-
<우리집 화분의 '알프스 소녀/미니사과' 라고 부르는 사과꽃입니다>
<베란다에서 어렵게 "알프스 소녀" 사과열매가 이렇게 익었습니다>
가을엔 나비조차 낮게 나는가
내려놓을 것이 있다는 듯
부려야 할 몸이 무겁다는 듯
가지가 휘어지도록 열매를 달았던 사과나무,
열매를 다 내려놓고 난 뒤에도
그 휘어진 빈 가지는 펴지지 않는다
아직 짊어질 게 남았다는 듯
그에겐 허공이, 열매의 자리마다 비어 있는
허공이 열매보다 더 무거울 것이다
빈 가지에 잠시 나비가 앉았다 날아간다
무슨 축복처럼 눈앞이 환해진다
아, 네가, 네가, 어디선가 나를 내려놓았구나
그렇지 않다면 이토록
사과나무 그늘이 환해질 수 있을까
꿰맨 자국 하나 없는 나비의 날개보다
오늘은 내 백결(百結)의 옷이 한결 가볍겠구나
아주 뒤늦게 툭, 떨어지는 사과 한 알
사과 한 알을 내려 놓는데
오년이 걸렸다.-사과밭을 지나며/나희덕-
<이렇게 애기 사과꽃 분재를 거실에 들여놓고 향기로운 꽃을 감상하기도 합니다>
하루를 더 못견디고 잎들이
하르륵, 하르륵, 바람에 져 내렸다.
지상의 목숨들 하나 둘 꺼져가는 소리도
이와 짐짓 다르지 않을 것이다.
꽃들은 울음을 남기지 않고서도 사뿐사뿐 잘도 지는데
떠나가는 사람들은 눈물을 남겼다.
꽃들이야 햇살 만나 그 나무에 다시 피면 그만이지만
우리 한 번도 그리운 사람의 환생을 목격한 바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품안으로 은밀히 싹을 내리나 보다.
꽃을 만나 잎처럼
잎을 만나 꽃처럼
오늘 나의 뜨락에 올망졸망 과실들이 열고
잠든 아기 손 어느샌가 꼭 쥐고 놓지 않는
꽃사과 한 알. 언제 주웠을까
자박 자박 걸음마 하며 꿈결엔 듯 다녀왔을까
너무 쪼끔 해서 구슬인양 아롱아롱
잠결에도 놓지 못하는 내 아기 손안에 꼭 잡힌
바알갛게 태열 앓는
애기꽃사과.
* 꽃사과 / 안경희님 *
유월의
산 사과나무
온 세상의 어머니로 보이는
당신은
또 끝 내 아파해야 할 사랑을
가지 끝에 조롱하게도 달았군요.
당신의
그 깊은 가슴
깊은 사랑
생각할수록 내 마음이 아픕니다.
어찌하리오!
아 -, 어찌하리오!
그저도, 사랑하는 법 버리지 못했나요.
난, 아무래도
아무래도
당신만큼은 사랑하지 못하겠습니다.
**유월의 산 사과나무 / 최영희님**
<애기 사과꽃과 아래사진은 열매>
나는 당신의 영토에 뿌리 내린
한 그루 사과나무가 되고 싶다
당신 말씀의 빛과
율법을 먹고 자라는
그 열매가 누군가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선사할 수 있는
뿌리 깊은 사과나무로 서 있고 싶다
유혹의 바람이 부딪쳐도
욕된 물살이 밀려와도
내 깊은 뿌리는 세상에 드러나지 않고
당신 영토의 깊은 내면 속
뽑히지 않는 뿌리로 굳게 자리 잡아
세상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키 낮은 사과나무가 되고 싶다
내 가지에 맺힌 열매가
은혜의 빛살로 붉게 익어
굶주린 자의 영혼 속
사랑의 꽃으로 피어나
짙은 향내로 기쁨이 되고
아름다운 빛깔로 어둠을 밝히는
한 그루 사과나무가 되고 싶다
빛과 사랑이 흐르는
영원히 살아 있는
당신의 영토에
*한 그루의 사과나무가 되고 싶다 /박덕중님*
<붉은꽃 열매 애기사과 분재>
<베란다에서 하얗게 핀 '알프스 소녀'란 품종의 사과꽃>
<지난 가을, 베란다에서 익어가는 붉은 애기사과>
First of May /노래 Bee Gees
When I was small
내가 어렸을 때
And Christmas trees were tall크리스마스 트리는 내 키보다 컸었고
We used to love While others used to play다른 아이들이 소꿉장난을 하는 동안
우리는 사랑에 빠져있었죠
Don"t ask me why The time has passed us왜냐고 묻진 말아요 시간은 우리 앞을 지나가 버렸고
by Someone else moved in from far away누군가가 먼 곳에서 다가온 거예요
Now we are tall And Christmas trees are small
이제 우린 커져서 크리스마스 트리는 그만큼 작아졌어요
And you don"t ask the time of day이제 그대는 나를 조금도 사랑하지 않네요
But you and I our love will never die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결코 시들지 않을 거예요
But guess who"ll cry come first of May오월의 첫날이 오면 누가 눈물짓고 있는지 생각해 주세요
The apple tree That grew for you and me
그대와 나를 위해 자란 사과나무
I watch the apples falling one by one나는 그 사과가 하나씩 떨어져 가는 것을 바라보며
And I recall the moment of them가장 소중했던 추억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all The day I kissed you cheek그대 뺨에 입맞췄던 그 날
And you were gone그대는 나를 떠나고 말았지요
Now we are tall And Christmas trees are small
이제 우린 커져서 크리스마스 트리는 그만큼 작아졌어요
And you don"t ask the time of day이제 그대는 나를 조금도 사랑하지 않네요
But you and I our love will never die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결코 시들지 않을 거예요
But guess who"ll cry come first of May오월의 첫날이 오면 누가 눈물짓고 있는지 생각해 주세요
When I was small
내가 어렸을 때는
And Christmass trees were tall Do do do...크리스마스 트리가 그렇게 컸었는데 두두두두...
Don"t ask me why왜냐고 묻진 말아요
The time has passed us시간은 우리 앞을 지나가 버렸고
by Someone else moved in from far away
멀리서 누군가가 다가왔던 거에요<알프스 소녀 사과꽃>
<여름날 베란다에서 푸른 알프스 소녀 사과 열매...5개 열렸다가 태풍이 불는날 퇴근하니까 1개만 남았다>
<초가을 익기 전 알프스 소녀 사과열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과나무를 베란다에서 키워서 열매맺은 알프스 소녀 사과열매 분재입니다>
<붉은꽃 애기사과와 아래 사진은 이 나무의 열매>
<애기사과/애기능금>...시베리아와 중국북부,유럽북부에 자생하는 능금과의 나무이며, 다른 장미과의 산사나무(혹은 꽃사과/ 아가위나무/ 산사자/산사과나무)와는 혼동하기 쉽습니다. 산사나무도 홍화산사와 흰꽃산사나무가 있는데, 이 애기능금과 열매 모양도 비슷하고 하얀꽃도 향기도 비슷하지만 잎사귀가 여러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줄기가 목질 가시가 있으니 완전히 다릅니다. 산사나무도 분재로 기르면 아름다운 꽃과 열매가 잘 열리고, 그 열매는 약재(소화.위장정장작용,혈압강화.고지혈증,모세혈관 강화 효능)로 판매되고 있지요. 열매로 만든 산사춘이라는 맛있는 술도 시중에 판매되고있지요. 저는 하얀꽃과 빨간꽃이 피는 산사나무를 분재로 기르다가 아파트 환경으로(겨울의 온도가 높아서) 없애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나무는 산사나무와 다른 애기사과, 혹은 애기능금 나무입니다.
아주 가끔은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 싶다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들이
두 팔 벌리고 서 있는
사과나무밭
태양이 눈부신 날이어도 좋고
눈 내리는 그 저녁이어도 좋으리
아주 가끔은 그렇게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 싶다
내가 아직 어린 소년이어도 좋고
사과나무처럼 늙은 뒤라도 좋으리
가끔은 그렇게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 싶다
*사과나무/류시화*
저의 어릴 적 고향에는 골짜기 마다 하얀 사과꽃이 피어났지요.
오월 햇살에 활짝 핀 사과꽃 밭에 가면 바람결에 따라 그윽한 향기도 나며, 꿀벌들도 꿀을 따는 모습도 볼 수가 있어서 꿈같이 아름답고 정말 환상적이지요.
저는 어린 날의 꿈은 그런 사과밭에서 키웠지요.
그래서 직장을 서울에서 다니며 고향에 사과과수원을 만들어서, 주말마다 내려가 사과나무를 가꾸는 일을 즐거워 했어요.
하얀사과 꽃이피면 그 아름다움에 빠지기도 했고, 가을에는 빨간 열매를 만지며 향기 맡기도 하면서 그야말로 언제나 저의 마음은 하얀 사과꽃밭 속에 살고 있었지요.
하얀 꽃도 아름답고 향기도 그윽한 사과꽃밭을 꿈을 꾸는 환상속의 행복한 마음이나누던 그 때가 이제는 너무도 그리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삶의 여정도 어느 덧 정신없이 흘러서 꿈은 꿈으로 끝나고, 지난날의 꿈을 회상속에서나 아늑히 멀리서 보이는 지금...
이렇게 아파트 베란다 사과나무 분재의 사과꽃으로 회상하며 대신 느끼지요.
그리고 젊은 날의 하얀 사과꽃 같았던 사랑에 대한 그리움도 함께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