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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통도사의 깊은 가을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빛깔로 멈추어 있는 가을을 한 잎 두 잎 뽑아내며저도 고요히 떨고 있는 바람의 손길을 보았어요 생명이 있는 것들은 꼭 한 번 이렇게 아름답게 불타는 날이 있다는 걸알려주며 천천히 고로쇠나무 사이를 지나가는 만추의 불꽃..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운 체리나무에서 빨갛게 체리열매가 익어갑니다. 스위트하트라는 품종입니다> 저 새 오랜 세월을 나와 함께 살았다 내가 작은 키 짧은 팔로높은 담장 밑을 기웃거릴 때그 새 저만큼 떨어져 앉아나와 같이 세상의 높이를 가늠했다내가 썩은 이빨을 지붕 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