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a Astanova - In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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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너의 가슴에 물들기까지는...오래오래 내리던 비가 그치니 꽃들도 피어나네요.카테고리 없음 2020. 8. 16. 00:57
카틀레야란... 발코니 화분에 열대밀림의 나무에 붙어서 사는 카틀레야란 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바람이 꽃을 흔들듯 너를 안고 마냥 흔들어 깨어 놓을 거야 내 마음의 공허한 지점을 벗어날 때까지 내 가슴 속에서 너의 피가 흐르는 소리를 들을 거야 너를 만나는데 천년이 넘게 걸렸는데 너의 가슴을 건너 내 마음으로 돌아오기 까지 얼마나 세월이 걸릴까 그래, 너는 하늘의 별들이 등불로 걸린 휴식의 침대가 놓인 아득한 방이었어 거기서 눈을 감고 사랑의 체면술을 걸었지 그리고 아이스크림같이 녹아내리도록 태풍 부는 해안에 선 것처럼 너를 안고 울부짖고 싶었어 너는 어디에 있더라도 내 곁에서 떠돌다가 해질녁 노을 속에 묻힌 붉어진 구름으로 내 온몸 휘감던 아름다운 사랑 그래 넌 내 가슴에서 영원히 떠돌게 할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