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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향기동백이 피면 아름다움에 감탄하곤 합니다. 사랑도 동백꽃 같은 아름다움이겠지요?> 눈 나리어 나리어 세상의 길들이 다 사라진 거기 어느날 문득 그녀의 집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나를 그리고 그녀가 무슨 인기척에 새벽을 나와 볼 적에 그야말로 섬뜩 놀라 자지러질 발..
너는 내게 이따금 묻네 너와 나의 관계를 그것은 참 어려운 질문 그러면 나는 대답하네 나란히 걸어가면서 나는 너의 뒷모습 나는 네가 키운 밀 싹 너의 바닷가에 핀 해당화 어서 와서 앉으렴 너는 나의 기분 위에 앉은 유쾌한 새 나는 너의 씨앗 속에 나는 너의 화단 속에 나는 너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