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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 앞 은빛 겨울바다입니다> 십 년 후에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귀때기 새파란 청보리 같은 당신이 물었다 우리는 십 년을 채 썰어 나물을 무치고 국을 끓였다 십 년을 곱게 빚어 아이를 만들었다 집을 장만하고도 십 년은 야곱의 우물처럼 찰랑찰랑 늘 거기 있었다 반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