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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이제 우리 그만 아프기로 하자 피어서 열흘 가는 꽃 없다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을 무색케 하는 배롱나무 꽃그늘 아래서 우리 뜨겁게 만나자 당신과 내가 눈 맞추던 처음의 그 자리로 돌아가 뜨거운 태양과 비바람을 견디며 배롱나무꽃이 백 일 동안이나 거듭 꽃 피워야 할 이..
< 화단에 피어 있는 백일홍꽃이 한여름 한낮에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16. 8.14일 사진>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끓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