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마틴 - 내 인생의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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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깊어 가는 것들/장석남-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 11월...카테고리 없음 2020. 11. 6. 20:39
아파트 울타리 감나무에 감이 익어가고 가을햇살이 투영되어 커다란 갚잎사귀도 아름답습니다. 가을이 와서 어느덧 깊어 가고 있습니다 깊어 가다니요. 어디로 깊어 간단 말일까요. 가을 나무들은 길었던 푸른 세월을 마침내 붉은빛으로 익혀서는 내면으로 들입니다. 그리고는 긴 동안거冬安居에 임합니다. 마침내는 중심을 열어 청정한 나이테 하나를 얻습니다. 나무들은 그렇게 깊어지는데 우리들 인연의 여러 얽힘들은 무엇으로 어떻게 깊어지는 걸까요. 벌레들은 밤새워 고요 속에다가 갖가지 수를 놓는 듯 싶습니다. 처음엔 몇 필匹 될 듯싶더니 지금은 그저 손수건 한 장쯤에 짜는 모양입니다. 그만큼 밤도 깊습니다. 밤이 깊으면 병인 듯 이런저런 먼 곳의 일들이 궁금해지곤 합니다. 먼 곳의 빛과 소리들이 그립습니다. 그러나 밤이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