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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햇살 좋은 날 화단에 핀 천일홍꽃> 싸리꽃 빛깔의 무당기 도지면 여자는 토문강처럼 부풀어 그가 와주기를 기다렸다 옥수수꽃 흔들리는 벼랑에 앉아 아흔 번째 회신 없는 편지를 쓰고 막배 타고 오라고 전보를 치고 오래 못 살거다 천기를 누설하고 배 한 척 들어오길 기..
<거실에서 지는 해를 보며...너를 생각해..>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 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