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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에 어느 덧 분홍빛 살구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2019. 3.17>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해가 저무는 날 먼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생각하면 그리웁고바라보면 정겨웠던 집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불빛이, 따스한 불빛이 검은 산속에 깜..
<화분에 본홍색 봄빛으로 모과나무꽃이 피었습니다.> 언젠가 피어 있었다 블라인드 로프를 한번씩 당길 때마다 몸을 부풀리는 볕 볕과 함께 밖은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잡초 무성한 화단 가운데 꽂혀 있는 어린 모과나무 가지가 흔들리면 거기 바람이 꼭 그만큼 지나가고 ..
사립문 밖 먼 길에 해가 저물자 월곶댁이 창호문을 엽니다 댓돌에 가지런히 벗어놓은 흙 묻은 신발이 아들 내외 그림자를 따라 신작로를 걸어갑니다 걸음걸음 길 잃은 새떼를 불러 모으는 저녁, 옹이진 어깨가 어둠속으로 기웁니다 목 꺾인 수숫대를 휘돌던 바람이 멀어지는 길을 지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