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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의 애기사과> <가을 바다...지난 토요일 해운대> 굳이 가신 곳을 알려 하지도 묻지도 않았습니다. 코스모스가 한창인 거리에 나서면 함께 걷고 싶었던 무수한 길이 보입니다. 내가 가는 길은 당신이 없고 당신이 가는 길은 내가 없습니다. 늘 철길 반대편에 서서 가슴 시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