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실까지....야릇한 밤꽃향기에 이끌려서 아픈사랑을 겪게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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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실까지....야릇한 밤꽃향기에 이끌려서 아픈사랑을 겪게 되다니..

비밀의 꽃밭 2019. 12. 6. 21:30

<저의 아파트 울타리에 추운 겨울인 지금 이런 아름다운 참가시열매가 익어갑니다. 봄날에는 야릇한 남성호르몬과 같은 밤꽃향기와 똑같은 향기로 마음을 얄굳게하지만 사계절 푸르고 반짝이는잎으로 아름답습니다. >

내 생전 이보다 더 따뜻한 연애가 있었을까
뒤틀리는 아랫도리 분만실에 겨우 세우고 파르르 떠는 내 어깨를
그 의사의 하얀 팔이 감쌌다
집에 아무도 없어요
나는 열 달 내내
출산을 위해 챙겨 두었던 가방을 들고 혼자 분만실까지 왔다

눈만 흘겨도 애를 배는가
그 그믐밤 꼭 한 번 밤꽃 아래 잠시 입 벌리고 누웠을 뿐인데
어둠 속에서 사내도 없이 달의 배는 점점 커져갔다

그날 밤 강 건너 깜빡이는 담뱃불을 따라가지만 않았어도……
살면서 내가 선택한 그 많은 일들
기어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소리 없이 운 세월 뒤로
소등된 골목에 새벽별만이 찬 빛을 뿜어내고 있다

그간 밖에서 있었던 일 백의의 의사에게 모두 일러바치고
서러웠어요 여름날 매미처럼 소리 내어 울고 싶었어요
서장대를 넘어가던 촉석루 새벽달이 남강의 깊은 물속을 들여다본다

까맣게 타버린 내 야윈 가슴과
논개의 열 가락지 사이사이로 살찐 물고기들이 어렵사리 오고 간다
남강의 새벽공기는 차고 물결은 푸르러 차라리 검다

기울던 새벽달이 다시 촉석루 정수리에 초승달로 떠올라
누가 어찌
표나지 않는 내 아랫도리의 죄를 물을 것인가

- 분만실까지 / 최명란 -

오늘 아침은 서울은 영하 9도라는데,
지금 참가시나무는 반짝이는 사철푸른잎에 도토리가 익어갑니다.
아파트 울타리에는 도로의 소음과 매연, 미세먼지 차단되어 좋은
아름다운 참가시나무가 크게 잘 자라서 겨울에도 도토리가 앙증맞게 익어가는 푸른 참가시나무를 보면 참 마음도 프르러집니다.

'분말실까지' 시를 읽으니, 미혼모 출산의 아픔같아서 가슴 멍해집니다.
남성 호르몬과 똑같은 야릇한 밤꽃향기에 취한 댓가치곤 가혹한 사랑이 되어버린듯 하네요.
너도밤나무과의 참가시나무꽃도 밤꽃향기와 같은 야릇한 향기가 납니다.
꽃은 좋은 향기도 있지만 구실잣밤나무 사스레피나무 누리장나무 꽃같은 얄굳은 향기도 있습니다.
아파트 울타리에는 큰 참가시나무 가시나무, 종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홍가시나무도 자랍니다.
너도밤나무과의 늘 푸른 큰키나무 참가시나무(Quercus salicina Blume)는 열매는 아주 맛난 도토리묵을 만들어 먹으며, 가지와 잎은 담석과 요로결석을 녹이는데, 자양강정효과의 정력증강과 신장을 튼튼히 여성 불감증 각종 부인병 비만, 장출혈, 동맥경화 예방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합니다.

# 참가시나무 효능확인/ 전남산림자연연구소 참가시나무 자원화 기대

https://cp.news.search.daum.net/p/7338343

<아파트 울타리에 많이 자라고 있는 가시나무열매입니다>

<아파트 울타리에 자라는 구실잣밤나무 열매로 꽃향기는 밤꽃향기와 똑같이 얄굿은 향기입니다>
<상록수 구실잣밤나무 열매로서 도토리묵으로 먹으면 참 맛난다고 합니다>
<왼쪽은 알밤, 중간은 가시나무 열매, 오른쪽은 마로니에 열매( 2차세계대전 나치 치하 독일의 유대인 소녀의 일기 '안네의 일기' 중에 안네 프랑크 소녀가 창가에서 바라보던 나무인 서양칠엽수>

김영태 - 내가 부를 너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