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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2018년도 붉은 태양이 떠올랐습니다.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비밀의 꽃밭 2018. 1. 1. 13:02





<2018년도 새해의 태양이 해운대바다 위로 떠오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어여쁜 풀여치 있어 풀여치와 놀았습니다 
 
분홍빛 몽돌 어여뻐 몽돌과 놀았습니다
잘디잔 보랏빛 총총한 꽃마리 어여뻐
사랑한다 말했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흰사슴이 마시고 숨결 흘려놓은 샘물 마셨습니다 
 
샘물 달고 달아 낮별 뜨며 놀았습니다
새 뿔 곱게 올린 사향노루 너무 예뻐서
슬퍼진 내가 비파를 탔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잡아주고 싶은 새들의 가녀린 발목 종종거리며 뛰고
하늬바람을 채집하며 날갯짓하는 나비떼 외로워서
멍석을 펴고 함께 놀았습니다  
 
껍질을 벗는
자작나무 진물 환한 상처가 뜨거워서
함께 가락을 놀았습니다 회화나무 명자나무와 놀고
해당화 패랭이꽃 도라지 작약과 놀고
꽃아그배나무 아래 낮달과 놀았습니다 
 
달과 꽃을 숨구멍에서 흘러나온 빛 어여뻐
아주 잊듯이 한참을 놀았습니다 그대 잃은지 오래인
그대 만나러 가는 길
내가 만나 논 것들 모두 그대였습니다
고단함을 염려하는 그대 목소리 듣습니다 
 
나, 괜찮습니다
그대여, 나 괜찮습니다 
 
   
-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김선우 - 
 


*****




한해가 또 저물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러나 삶의 한 장막이 내려진 저는
새해의 해운대 해돋이를 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며 기쁨으로 감동하며  합장 기도를 하지만,
저는 만감이 교차한 마음이었습니다.
 이제 는 삶의 제 2장막이 걷힐 지를 제가 모르는 일입니다.
역사적 명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미국영화에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Tomorrow is another day)
라고 미국남북 전쟁통에 모두 불타서 페허가 된 타라농장을 찾아와 소리치는
장면의  당찬 스카렛 오하라 같은 일이 저는 자신이 없고
또한, 이젠  남은 시간도 별로 없습니다. 
 
조용히 제 삶의 여정을 돌이켜 봅니다 
 
어린 저의 고향에서 여름방학이 돌아오면
모든 걸 팽개치고 집앞에 흐르고 있는 낙동강 상류의  냇가로 내달음쳤습니다.
하얀 모래빛나고 뜨거운 여름 햇살 받은 푸른 버드나무 가지가 하늘거리는 냇가였습니다.
버들치 피라미 물고기가 한가롭게 맑은 냇물에 헤엄치고 놀고 있었습니다.
혼인색을 띠게 된 피라미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무지개 빛으로 빛났습니다.
그 피라미가 잡고 싶어서
이리뛰고 저리 뛰며 첨벙첨벙 모래톱과 냇물을 오가며
긴 여름이 다가는 줄도 모르고 놀았습니다.
그러다가는 날센 피라미를 잡지 못하면,
아예 냇물을 막아서 피라미를 잡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래로 냇물을 막으면 한쪽을 막아서 잡으려면 저쪽에 물이 차올라서

  '툭..' 터져서 실패하게 되고 , 저쪽 터진 곳을 급하게 막으면 이번에는 이쪽이 터져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제 삶은 언제나 냇물을 모래로 막아 놓은 것처럼....
딱, 그 형색이었습니다.
뭣하나 되나 싶으면 한쪽이 무너지는 것이 바로 제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
그런 삶의 모래뚝이 이리저리 터지는 걸 많이 겪으며 살아왔기에
삶에 있어서 무엇이 정말 소중한 것인지를 잘 알게 되었고,
많은 분들의 도움과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잘 살아왔습니다. 
 
진정, 나 괜찮습니다.


나, 괜찮습니다
그대여, 나 괜찮습니다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
내가 만나 논 것들 모두 그대였습니다
고단함을 염려하는 그대 목소리 듣습니다 
 


아래를 눌러서 유투브 의 아름다운 동영상곡을 들으셔요. 
 
드라마 <가을동화 주제곡>...Stratovarius-Forever(영원히)
https://www.youtube.com/watch?v=R_S3mklBYTo&list=RDR_S3mklBYTo&index=19 
 
아래를 눌러서 ...Pink martini_Splendor in the grass(초원의 빛)
https://www.youtube.com/watch?v=baK9nvjwURg&list=RDbaK9nvjwURg&index=1 
 
아래를 눌러서...Anne Murray-You needed me (당신은 내가 필요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UNY8A-XhFDE&list=RDLn4SEZyH8eQ&index=2 
 
아래를 눌러서...The Animals-The House of Rising Sun(해뜨는 집)
https://www.youtube.com/watch?v=0LoGDZYllmU&list=RD0LoGDZYllmU&index=1  






2017년도 마지막 태양이 광안대교 방향 서쪽 하늘에서 서서히 지고 있습니다.


2018년도의 붉은 태양이 해운대 바다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꽃도라지(리시안셔스)꽃바구니를 연말에 건네 받았습니다


꽃도라지(리시아셔스)


화단에 핀 명자나무꽃


화단에 피었던 작약꽃


화단에 피었던 패랭이꽃


베란다 화분에 피었던 꽃사과(메이폴사과)꽃과 하얀사과꽃입니다.


아파트 화분에서 애기사과가 열렸습니다.















거실에 리시안셔스(꽃도라지)꽃바구니를 놓아두고 새해를 맞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