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위의 잠....가정의 달 오월, 새삼 부모님의 지극하고 영원한 자식사랑을 느끼면서...
< 부모님의 뜨거운 자식사랑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새 <후투티>의 먹이 주는 모습입니다. 제 친구 사진작가의 경주에서 촬영 17. 5.10>
저 지붕아래 제비집 너무도 작아
갓 태어난 새끼들만으로 가득 차고
어미는 둥지를 날개로 덮은 채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바로 그 옆에 누가 박아 놓았을까요, 못 하나
그 못이 아니었다면
아비는 어디서 밤을 지냈을까요
못 위에 앉아 밤새 꾸벅거리는 제비를
눈이 뜨겁도록 올려 봅니다
못 하나 위에서 견디는 것으로 살아 온 아비,
거리에선 아직 흙바람이 몰려 오나봐요
돌아오는 길 희미한 달빛은 그런대로
식구들의 손잡은 그림자를 만들어 주기도 했지만
그러기엔 골목이 너무 좁았고
늘 한 걸음 늦게 따라오던 아버지의 그림자
그 꾸벅거림을 기억나게 하는 못 하나,
그 위의 잠
- 못 위의 잠/나희덕 -
*****
5월은 가정의 달
세상으로 향한 삶은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에서 시작이 되고
부모님의 자식 사랑은 지극하고 영원하다.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5일은 스승의날 성년의날
21일은 부부의 날.....
...
제 어릴 적의 고향에서는
이 때쯤 봄날이면
모내기 하기 직전의 무논에서
제비가 진흙을 수없이 왔다갔다 하며 날아 올랐다.
제비는 사람은 해치지 않는 분명한 믿음이 있어서 일까.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방문 위 가장 가까이에
제비가 처마밑 마루 위 지붕아래의 천정벽에
진흙을 물어다 제비집을 짓고나서
알을 품고, 노란부리의 새끼를 길렀다.
어린 눈으로 그런 제비새끼의 자라남을 정겹게 보았고
수없이 벌레를 잡아와서 먹이는 제비 한쌍의 자식사랑을 보며 자랐다.
못 위의 잠...
이 시의 장면 같이 제비 한쌍은 기둥에 박아 둔 못 위에서
앉아 잠이 와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제비새끼가 다 자라갈 때면
어미제비는 새끼를 키우느라 고생을 하여
털은 꺼칠하고 점점 야위에 갔다.
....
제 친구중 두 분은
아마추어 사진작가로서
틈만나면 세계 어디든 사진여행을 하신다.
오늘 아름다운 후투티 새의
자식 사랑을 담기 위하여
경주 황성공원에 많은 작가들의 촬영 틈 사이에서
멋진 작품사진을 담아 저에게 오늘 보내주셨다.
정말 고마웁고 감사드린다.
너무나 아름다운 새 후투티의
새끼에게 먹이를 날라 오고 먹이는 장면을 감상하면
뜨거운 자식사랑을 느끼며 마음이 뭉클해져 온다
부모님의 자식사랑도
이와 같은 것이 아닌가
<자식사랑의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새 <후투티>의 먹이주는 사진을 친구 사진작가가 어제경주에서 담아준 것입니다>
<미국에 사는 사진작가 친구의 미국제비(Barn swallow)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