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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사랑했습니다....다시 피어 향기로운 하얀 때죽나무꽃을 보면.

비밀의 꽃밭 2014. 6. 18. 21:52

 

<화단의 하얗게 피어 아늑한 향기의 때죽나무꽃>

 

 

그리우면서도
그립다는 말 하지 못하고
보고 싶었지만
보고 싶다는 말
차마 하지 못 했습니다
아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쌓아 두기만 하고
전할 수 없었던
수많은 그리움도
터져버릴 것 같은 보고픔도
가슴속에 묻어야 했습니다
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었던 것은
그럴수록 더욱 보고싶고
그리워지기 때문 이었습니다

남은 기억만으로 그리워하고
가슴에 묻어 있는
당신의 체취로
그리움과 보고 싶음을 대신하면서
한동안
당신의 하늘을 바라보지도 않았습니다
가슴이 저려오고
그리움이 비처럼 흘러내려
그마나 남아 있는
당신과의 추억이 씻겨져 버릴까
울 수도 없었습니다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한번 만이라도 만나고 싶습니다
돌아서는 길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눈물 흘리더라도
그리워서 미치도록 보고 싶습니다

만나고 돌아서는 순간
만난 것을 후회하더라도
콱 막힌 가슴이 후련해 질것 같아
만나보고 싶습니다
내 영혼이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내 가슴이 기억하는 사람도
보고 싶을 때마다
만날 수 없었지만
내안에 들어 있던 당신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만 사랑 했습니다  

 

 

- 당신만 사랑했습니다 / 이문주 -

 

 

 

 

 

 

 

 

 

 여인-강촌사람들

 

바람에 취해버린 꽃처럼 가로등 위에 있었죠
여인이여 내려지는 빗물을 어떻게 막으셨나요
어제는 밤거리에 홀로선 그림자를 바라보았죠
여인이여 비에 젖은 창문을 왜 닫으셨나요
그댄 왜 긴긴 밤을 한번도 창가에서 기대 서있는
모습이 내겐 보이지 않나 왜 잊으셨나요


어제는 밤거리에 홀로선 그림자를 바라보았죠
여인이여 비에 젖은 창문을 왜 닫으셨나요
그댄 왜 긴긴 밤을 한번도 창가에서 기대 서있는
모습이 내겐 보이지 않나 왜 잊으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