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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졌다는 편지...이제 살구의 파란 풋열매가 커가요.

비밀의 꽃밭 2013. 4. 16. 18:46

 

 분재화분의 살구가 아름다운 꽃이 지고 이제 파란 풋열매가 커가고 있어요. (2013.04.07)

 

 

 

이 세상에서

살구꽃이 피었다가 졌다고 쓰고

복숭아꽃이 피었다가 졌다고 쓰고

꽃이 만들던 그 섭섭한 그늘 자리엔

야휜 햇살이 들다가 만다고 쓰고

꽃 진 자리마다엔 또 무엇이 있다고 써야 할까

살구가 달렸다고 써야 할까

복숭아가 달렸다고 써야 할까

그러니까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써야 할까

 

내 마음속에서

진 꽃자리엔

무엇이 있다고 써야 할까

 

다만

흘러가는 구름이 보이고

잎을 흔드는 바람이 가끔 오고

달이 뜨면

누군가 아이를 갖겠구나 혼자 그렇게

생각할 뿐이라고

그대로 써야 할까

 

꽃 진 자리에 나는

한 꽃 진 사람을 보내어

내게 편지를 쓰게 하네

 

다만

흘러가는 구름이 잘 보이고

잎을 흔드는 바람이 가끔 오고

그 바람에

뺨을 기대보기도 한다고

 

나는 오지도 않는 그 편지를

오래도록 앉아서

꽃 진 자리마다

애기들 눈동자를 읽듯

읽어내고 있네

 

-꽃이 졌다는 편지 / 장석남-

 

 우리아파트 통로에 져내린 벚꽃잎이 흩뿌려져 있다.

 

 

 

화분에 살구꽃이 졌다.

봄햇살에 아름답던 꽃들은 지고 말았다.

 

꽃이 지는 것을 보며...

귀한 자식들을 두고

차마 감을 수 없는 눈을 감고 영영 세상을 떠나야 하는 부모님들의 슬픈 마음과

밤낮 온갖 정성을 쏟아 키워 주셨던 부모를 보내야 하는 자식의 애끓는 마음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 세상에 그 수많은 사람중에

둘이 만나 마음 주고 받던 연인과, 살을 맞대어 가며 살아 온 부부사이의 슬픈 이별을 생각해 본다.

 

이별은 너무 슬픈 일...

견딜 수 없는 상처에 몸부림 치는 일일 것이다.

 

꽃은 지면

새잎 돋아나고 열매를 맺지만

우리 인간의 이별엔....

영영 지울 수 없는 깊은 슬픔만 남는 일이다.

 

 

 < 비가 내려 흩어져 내린 벚꽃잎들...........>

 

Spente Le Stelle(별은 사라지고) / Giorgia Fumnanti

 

Quel cuor perdesti
Per un miraggio
Quel cuor tradisti
Odiar di pi?, non pu? !
La mia voce senti
Il suo dolor o no ?
La tua spar?
E io pazza t'aspetto !


그대여 나의 고통에
귀기울여줄 순 없나요?
당신의 목소리는
이제 어느 곳에도 없습니까?
그러나 어리석게도
나는 하염없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Dimenticar
O non pi? vivere
Ormai salvo
La notte... la notte... la notte...Ah...!


잊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살 수 없을 테니
그때는 오직 어두운 밤이
그 밤이 있을 뿐이니...


Ah
Spente le stelle
Col pallido raggio di luna
Piange l'amore
Che si lancia come l'ond a poi se ne va

별들은 사라지고
희미한 달빛과 함께 사랑이
구슬피 울고 있습니다
파도처럼 전진하다가도
이내 사라지고 맙니다


Vuota la notte
E la sua speranza breve
Ora sgorga l'amaro pianto
Un cuor ferito disperato passa qua


밤은 텅 빈 채로 그리고 희망마저도
아스라이 끊어질듯한데
쓰라린 눈물만이 흘러 내립니다
상처 입은 마음이 그 체념이 바람처럼
스쳐가듯


Dunque fuggisti
I sogni vuoti
Dunque perdesi
I brevi vortici


잊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살수 없을 테니...


Dimenticar
O non pi? vivere
Ormai salvo
La notte... la notte... la notte...Ah...!


잊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살수 없을 테니
그때는 오직 어두운 밤이
그 밤이 있을 뿐이니


Ah
Spente le stelle
Col pallido raggio di luna
Piange l'amore
Che si lancia come l'ond a poi se ne va


별들은 사라지고
희미한 달빛과 함께 사랑이
구슬피 울고 있습니다
파도처럼 전진하다가도 이내 사라지고 맙니다


Vuota, la notte
E la sua speranza breve
Ora sgorga l'amaro pianto
Un cuor ferito disperato passa qua...Ah...!


밤은 텅 빈 채로 그리고 희망마저도
아스라이 끊어질듯한데
쓰라린 눈물만이 흘러내립니다
상처 입은 마음이, 그 체념이 바람처럼 스쳐가듯...

         Vuota, la notte
         E la sua speranza breve
         Ora sgorga l'amaro pianto
        Un cuor ferito disperato passa qua...Ah...!


밤은 텅 빈 채로 그리고 희망마저도
아스라이 끊어질듯한데
쓰라린 눈물만이 흘러내립니다
상처 입은 마음이, 그 체념이 바람처럼 스쳐가듯...